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XdsGM3QJ3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연중시기로 들어온 우리들은 성령 강림 대축일을 시작으로 주님의 바람대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느님의 자녀 답게 살아가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원하신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고집세고 이기적인 우리임에도 버리거나 판단대신 외아들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하려 모든 것을 알려주시고 우리 스스로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중 걱정스러운 것은 하느님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바로 잡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의 의미는 물론 하느님에 대해서도 잘못된 시각과 자세, 또 거기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 냅니다. 옛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왜곡하는데 있습니다.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자주 표현하는 것 중에 ‘심판’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 곧 죽음 이후의 미래는 하느님께 맡겨져 있기에 이 ‘심판’이라는 단어가 중요해보이는데,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심판을 준비하기 위해서 ‘죄’를 짓지 말하야 한다고들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바탕으로 하느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자연 하느님은 심판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했고 우리는 그 심판에 대비하기 위한 삶이 곧 신앙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처음부터 사랑하셨고, 그 사랑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느님을 떠나 그분께서 주신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거듭되는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신앙이란 하느님이 우리를 아직도 사랑하시며 구원하시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아듣고 아들을 통해 전해주신 모든 것을 따라 그 사랑을 회복하고 사람답게 또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삶을 통해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느님의 아들은 그렇게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의 자녀됨을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심판이 아닌 구원을 주신 것이고, 그래서 아들을 믿는 이, 곧 아들이 이야기하신 서로 사랑하며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이들은 심판을 벗어나 구원을 누린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우리 삶의 방향을 되돌리는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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