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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26. 08:3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jk9kYvijK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신앙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과 가르침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맞고 무엇은 틀렸다는 지적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모두 괜찮다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분명 우리는 근본이 뒤틀린 채 방법을 구하거나 기대는 경우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에 대한 생각들 중에는 아주 오랜 잘못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무죄함’에 관한 집착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신 것이 놀랄 일은 아니지만 복음에 등장하는 이 장면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의 장면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고기잡이를 하러 다시 물로 떠난 제자들을 다시 만난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주님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한 채 주님 앞에 섭니다. 아무렇지 않게 아침을 차려 제자들과 함께 하신 후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십니다. 정리할 것이 많은 베드로는 편치 않았을 자리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뜻밖의 모습을 보이십니다.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평소 때야 주님이 가장 가까이 함께 하시던 베드로였고, 그에게는 천국의 열쇠까지 맡기신 주님이시니 이 질문은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베드로는 그 어떤 제자들보다 더 부끄러운 처지에 있습니다. 그는 주님을 따르기로 했으나 그 길에서 주님을 모른다 했던 제자임을 주님이 모르실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가 주님을 사랑하는지를 물으시고 거듭 또 거듭 물으십니다. 주님의 질문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였습니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오랫동안 우리는 하느님을 대할 때 죄를 기준으로 대하곤 합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심판 앞에 서는 기준인 듯 여기고 지옥을 피하고자 하느님의 진노를 피하고 구원의 필수 조건처럼 무죄함에 집착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치셨고 죄를 짓지 말라는 이야기는 당연한 듯 이야기하셨습니다. 곧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하느님은 우리가 사랑하는가를 계속 물으십니다. 천국의 기준 역시 사랑입니다. 죄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 중 누가 무사할 수 있겠습니까? 무죄함을 자랑하는 이조차 교만의 죄를 덤으로 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언제나 사랑을 이야기하시고 사셨고 물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활의 날에도 주님은 사랑을 물으십니다. 그것이 진짜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면 주님은 당신의 양들을 맡기는데도 충분하셨음을 모두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4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