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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25. 08:3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5ZOPlWZfd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밤. 예수님의 기도는 처음 고난의 잔을 치워달라는 기원으로 시작되지만 이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는 예수님의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주님은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또 당신이 왜 이 잔을 마셔야 하는지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기도들은 처음 당신의 영광인 듯 시작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함께 나누는 아들의 사랑 고백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온통 아버지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금 함께 하지 못하는 또 다른 백성들을 위한 기도로 확장됩니다. 그래서 이 기도는 지금 우리를 위해서 드리시는 2천 년 전의 주님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주님의 기도 속 첫 사람들의 말을 듣고 주님을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보잘 것 없고 위험하기만 했던 예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들의 무지를 놀려도 그대로 자신들의 부족함이 드러나고 마는 백성들에게 전해진 주님의 말씀이었기에 그 말씀을 전한 이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노력이 한편으론 이해가 또 한편으론 진실을 가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누군가가 전해준 것으로 주님을 알고 믿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족함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정하신 방식이고 또 주님이 이루시는 내용이어서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상 처음부터 하느님이 만드신 사람은 하느님 안에 함께 하는 이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하느님은 그런 우리의 근본을 되찾아주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선택하셨고 그들이 처음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거듭되는 잘못과 자신을 지키려는 시도는 하느님께서 외아들을 보내주시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주님은 당신의 진심과 사랑을 가장 밑바닥의 보잘 것 없는 이들로부터 시작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모두를 위한 하느님 사랑의 계획이셨고 결국 그들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게 하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주님의 승천과 성령의 오심은 모두 이 기도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고집스런 사랑을 아시는 그분을 닮은 아들은 그렇게 우리에게 남으시기로 이미 아버지와 이야기를 끝내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을 벗어날 수 없는 겁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3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