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20. 08:2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yd6T5j_lR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세상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항상 그리스도를 통한 기도입니다. 곧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거나 혹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고백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가 그리스도를 통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그분의 마음으로 그분을 기억하며 하느님을 찾는다는 의미입니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서 이 말씀을 큰 위안을 얻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는 꼭 응답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미 이루어진 듯 생각하며 기도드리라는 격려도 함께 하곤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라 하시며 그는 이 기도를 드리며 기쁨이 충만해지리라 말씀하십니다. 

언젠가 기도의 방법을 물었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기도를 할 때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아니면 굳게 닫힌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하는 것은 기도를 드리는 첫 태도부터 잘못이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것은 곧 주님처럼 아버지께 기도하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이야기를 드리라는 것이며 모든 것을 이루시는 선하고 정의로운 하느님을 알고 드리는 기도는 그 입술과 마음을 기쁘게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당신이 우리 대신 아버지께 빌어주시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우리처럼 누군가를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을 가진 이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충격이 되겠지만 그 본뜻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아들 예수님은 당신 이름을 통한 기도는 곧 당신의 기도와 우리의 기도가 같아야 함을 뜻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우리의 기도가 아버지께 드려질 때 그 기도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직접 들으시는 것임을 밝히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그 기쁨을 우리에게 드러내 줍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아들이 사랑하는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는 그 신뢰와 기쁨 안에서 우리가 기도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전해줍니다. 그 기도는 효과적인 기도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말씀드리라는 아드님의 사랑입니다. 그 맘이 기도의 진정한 가르침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6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