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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11. 07:3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vdne1uPgJ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모든 삶에서 중심을 잘 잡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중심이 바로 서는 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근본이 먼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모든 것이 명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성실하고 바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그 때마다 고민하며 이유는 모르고 근사치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따라 움직이게 되면 사람의 삶은 기쁨보다는 힘든 삶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그에게 그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겠지만 말입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2천년 동안 교회는 수없이 많은 변화를 거쳤고 세상에 영향을 주고 또 받으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하느님 안에 살아가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모습들이 바뀐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모두 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이런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근본을 잊게 만들거나 그저 열심히만 강요하는 듯 만드는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2천 년 전 주님의 가르침과 메시지는 아주 명확하고 단순했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은 보잘 것 없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와 실제 당신의 모습을 통해 가르침을 주셨고, 그래서 제자들은 그런 스승의 사랑을 받으며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함께 한다는 ‘복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이 아닌 가장 근본이고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열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배움이 없어도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는 근본이었던 겁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주님의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처럼 되어 버린 모습입니다. 주님은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라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지경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것을 마치 일정한 수준이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이들이 등장하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그 방향으로 정신없이 몰려든다는 것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단순한 사랑의 가치를 말하면 오히려 값이 떨어지는 가벼운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을 느낍니다. 어려운 주님을 말하면 품위 있고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합니다. 모든 것이 선명해지게 만드는 주님의 사랑이 모든 이를 향해 있음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끝까지 당부하신 진짜 가르치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미 사랑하시니 그저 사랑하면 될 일인데 참 우리에겐 여전히 어려운 일이니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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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