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3gO6SwypE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성소주일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말하는 성소의 의미를 해석할 때 우리는 대표적인 사람들로 성직자나 수도자를 떠올립니다. 곧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날은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한 날이라고 표현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보이는 직무나 삶을 사는 것을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느님이 사람을 어떻게 부르시고 무엇으로 부르시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오늘 복음은 목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대로 된 목자는 문으로 들어간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문이 아닌 울타리나 담을 넘는 이는 목자가 아니라 도둑이며 강도라고 말씀하십니다. 문이 아닌 것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양을 훔치기 위해서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목자는 양들을 위해 들어가지만 도둑과 강도는 자신을 위해 들어섭니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이 아닌 편법을 사용합니다. 효과좋은 방법, 곧 양들이 드나드는 곳이 아닌 몰래 들어가서 몰래 나오는 것입니다.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목자의 두 번째 특징은 앞장서 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목자는 양들을 믿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목자는 양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고 그를 따를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목자는 양들을 두고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위해 아흔아홉마리를 그대로 둘 수 있는 이유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목자의 삶을 살라고 초대하십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이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 우리는 양이기도 하고 또한 목자로 초대를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둘 관계에서 발견되는 가치가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오셔서 사랑하신 주님이 보여주신 것으로 목자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 문을 열어 놓으시고 부활을 통해 우리 앞서 걸어가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를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양으로 문을 넘어 목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성소를 듣게 됩니다.
“나는 문이다. ”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을 어떤 직업이나 삶으로 이해하려는 이들이나, 또 어떤 특별한 삶으로 초대하신다 생각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목소리는 모두를 향한 목소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부르심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삶은 성직자도 수도자도 선교사도 아닌 우리의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우리 중 누군가는 성직자의 삶을 살고, 또 수도자의 삶을 삽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저의 모델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의 모델이라 말하는 것이 더 옳지 않겠습니까? 장가를 못가신 것 빼고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앞에 열린 이 문으로 들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른 길로 난 문으로 들어오시는 주님을 따라 우리도 우리 자녀들에게 이 세상 사람들에게 바른 문으로 들어서는 목자가 되어 그들도 이 좋은 삶으로 초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1:58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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