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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4. 29.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Rk3VB-O4T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신자들에게 냉담이라는 표현은 낯설지 않습니다. 자신이 경험했거나 혹은 자신 주변에 냉담 중인 사람들을 하나 둘 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람들 중 몇%가 신자인가 하는 이야기는 늘 등장하지만 냉담하는 비율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훨씬 적은 사람들이 성당에 나온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냉담자들 중 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천주교가 사회인들에게 선호를 받는 종교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유는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엄숙하고 거룩하다는 천주교의 오래된 이미지는 이제 뭘 해도 괜찮은 종교가 주된 이유가 되었고,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는 오래된 이미지 덕입니다. 물론 국회의원 등의 높은 도덕성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선호되는 종교인 것도 맞지만 그것은 이미지에 가까운 이유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교회를 떠난 이유를 물어 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성당 안의 성직자, 수도자에게 상처를 받은 경우나 교회 안의 다툼 등이 이유일 수 있으나 그 조차 신자들과 교류가 있는 경우에 알 수 있는 이유일 뿐입니다. 중요한 부분이지만 대다수는 다른 이유가 있는 듯 보입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이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입니다. 또한 여유가 없는 삶에 성당에 나가야 할 절실한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돈 있는 사람이 더욱 돈을 벌고 힘 있는 사람이 성공하기 쉬운 그리고 대물림이 되는 세상에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 속에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주님의 말씀은 그야말로 듣기가 너무 거북한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정이 괜찮아지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말합니다. ‘성당에 나가지 않아도 하느님은 잊지 않고 있고, 하느님은 내 곁에 계신다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이지만 그 말이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마치 그리스도를 따르다 그만 둔 이들이 돌아선 상태에도 하느님 백성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당신과 함께 당신처럼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편법이 더욱 성공하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바른 가르침과 바른 삶으로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주님 앞에 갖추어야 합니다. 다 바뀌었는데 주님만 제자리라고 탓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 변화가 주님의 뜻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9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