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몽골 고비사막 지배하는 야생늑대 | KBS파노라마 “바람의 땅, 고비” (2014년 2월 13일 방송)

松竹/김철이 2022. 12. 18. 14:26

몽골 고비사막 지배하는 야생늑대 | KBS파노라마 “바람의 땅, 고비” (2014년 2월 13일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__XJEaQQ1U&list=PLt82T0CW-VcW-oUYUYw9h2roT4PAdvFDh&index=317

 

 

 

▶혹한의 계절, 늑대와 인간의 갈등
고비에서 인간과 야생 동물들은 같은 샘물을 나눠 마시고, 같은 모래땅을 나눠 쓰며 공존한다. 고비에서 인간과 대립을 이루는 유일한 야생의 생명체는 게르로 내려와 가축을 습격하는 늑대다. 많은 생명들이 추위를 피해 숨는 겨울은 늑대가 사냥하기 힘든 계절로 굶주린 늑대는 양과 염소를 노린다.
이웃 게르에서 늑대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문을 듣고 늑대 사냥에 나선 두 남자. 늑대의 발자국을 추적하던 그들은 늑대가 방금 사냥해서 먹고 간 가젤을 발견한다.
혹한에 살아 남기 위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늑대와 가축들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인간의 갈등 ... 인간을 발견하고 도망가는 늑대를 겨눈 총탄이 얼어붙은 고비의 하늘을 가르며 날아간다.

 

▶사막의 바위섬, 생명들의 도피처 바가가즈린촐로
사막 가운데 삐죽이 솟은 바위산들. 그곳은 많은 생명들이 안전하게 숨어 번식을 하는 곳이다. 겨울이면 한국을 찾아오는 맹금류 독수리와 큰말똥가리도 봄에 이곳의 높고 험한 바위 절벽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운다. 유목민들이 방목하는 가축이 죽으면 사체 청소부 노릇을 하는 독수리가 와서 새끼를 먹일 먹이를 얻어가고, 큰말똥가리는 큰 뱀도 한 번에 삼키고 마는 새끼들을 먹이느라 사냥을 쉴 틈이 없다.

 

▶짧지만 풍요로운 고비의 여름
연강수량이 180mm에 불과한 이곳에서는 6월~8월의 우기 때를 기다려 많은 생명들이 번식을 한다. 지난 20여 년간 지구온난화로 인한 사막화 현상으로 많은 강과 호수가 말라붙거나 사라지고 있다. 평소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이곳의 강들도 비가 온 뒤 강물을 흘려보내고, 말라가던 호수의 물의 수위도 올라가 생동감이 넘친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은 호수에는 번식을 하러 온 철새들이 몰려들고, 말떼들이 몰려와 목을 축인다. 사람도 양떼와 염소떼를 몰고 호수를 찾는다. 가축들은 황량한 모래땅에서 물과 풀을 찾아가고 사람은 그 가축들을 뒤따른다.

 

▶고비에서 살아가는 유목민, 버러츠 할아버지
모래 폭풍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고비의 척박한 봄. 남고비 사구에서 가장 가까운 헝거린엘스에서 아들과 둘이 살아가는 버러츠 할아버지는 일생을 고비 사막에서 살아왔다. 이곳에서 가축은 유목민 생활의 토대이기에 무척 소중한 존재로, 할아버지는 매일 말을 타고 다니며 양떼와 염소를 방목한다.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나담 축제가 다가오자 할아버지의 게르는 찾아온 딸의 가족들로 북적인다. 나담 축제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을을 맞는 몽골 고원... 할아버지는 추운 가을에 태어난 새끼 양들을 위해 냄내(새끼양의 옷)를 손수 만드는 등 가축들을 정성으로 돌본다.

 

#늑대 #고비사막 #몽골 #환경스페셜


※ 이 영상은 KBS파노라마 “바람의 땅, 고비” (2014년 2월 13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