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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10. 08:4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f_rbwXYrM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간 토요일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주님의 말씀에서 세례자 요한을 추억합니다. 구세주가 오셨음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삶에서도 하느님 오심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모범으로 보여준 요한은 지금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머리 속으로 그리는 거룩한 하느님 자녀의 모습은 주로 요한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지금도 사람들은 올바른 신자의 상의 대표적인 사람들로 성직자, 수도자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상적인 성직자들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그 표현들은 늘 ‘세례자 요한’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데, 정작 생각하는 이미지는 광야에서 고행하며 살아가는 요한입니다. 그만큼 그의 가치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깨끗한 삶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스스로 교만함을 자랑으로 내세우던 이들까지 요르단 강으로 불러왔던 요한의 영향력은 곧 그의 삶에서 나왔음은 분명합니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이렇게 구세주의 오심을 알리고, 모든 이에게 큰 영향을 준 요한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그를 따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례를 통한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한 데서 그의 몫을 다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죄를 씻고 용서를 청했지만, 그 이상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보다 그를 ‘미친 사람’ 정도로 대하며 일정한 선을 그었습니다.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요한이 주님의 오심을 기다린 방식은 지금도 버거울 정도로 무겁고 대단해보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사람들이 그를 결국 따르지 않은 것처럼 당신에 대해서도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주님은 요한과 전혀 다른 분이었습니다. 삶의 자세와 내용도 세상 안에서 이루셨던 주님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었고, 친근하고 가까운 하느님을 보여주고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요한처럼 예수님도 밀어내고 보다 잔인하게 그분의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거절했습니다. 대림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기다려야 할까요? 이만큼 알려주셨는데도 요한도 예수님도 거절하는 우리는 아니어야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8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