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YMERLipHa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말 중에, ‘솔직히 말하면’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이 꼭 진실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말은 이리 저리 하지만 실제는 다른 것이라는 이 표현 속에 우리는 일정한 가면을 쓰고 사는 듯한 우리의 복잡한 생활을 드러냅니다. 하느님 눈에 이런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이스라엘에서 대표적인 의인들로 자처하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오늘 예수님께 호된 꾸지람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중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주님은 표현하십니다. 그들이 하느님께 하는 모습과 그들의 실제 내용이 다르다는 위선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 내용은 알아듣는데 전혀 다른 걱정이 밀려 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십일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그때에도 십일조는 하느님께 드리는 사람들의 지극한 신앙을 드러내는 지표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로 십분의 일을 드렸고 그것을 시작으로 어느새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십분의 일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 의무인 듯 느꼈습니다. 지금도 그렇듯 재물의 가치는 상당한 자리를 차지했던 모양입니다.
“의로움과 하느님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강조하신 것은 우리는 십일조의 의무보다 이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그 사람의 신앙을 드러내는 가치는 십일조가 더 유효하고 강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임에도 이같은 모습은 여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십일조와 같은 것으로 신앙을 표현하고 하느님의 갚으심을 말하는데 익숙합니다. 결국은 돈이 문제라는 말에 별 다른 말을 못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지적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르침임에도 우리는 정작 십일조의 의미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중입니다.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현실이라는 말로 우리의 욕심과 재물에 대한 가치를 피하지 못하는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야 합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테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9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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