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기장

한국인의 밥상|약쑥송편,속대지짐,밴댕이약쑥완자탕,다진밴댕이회,밴댕이양파쌈,밴댕이순무석박지

松竹/김철이 2022. 9. 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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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이 땅의 아버지들은 밴댕이를 닮았다! 밴댕이를 따라가며 아버지를 추억하는 시간 | “아버지와 밴댕이” (KBS 20130613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Qpiasfhj5E&list=PLk1KtKgGi_E4eVJfn-l3P5d1sNn5un0zN&index=57

 

 

 

 

작은 소갈딱지로 살아가는 밴댕이!

식구들을 다 들여놓느라 좁아진 가슴, 아버지! 이 땅의 아버지들은 밴댕이를 닮았다

밴댕이를 따라가며 최불암 씨의 아버지를 추억하는 시간!

강화도에서 펼쳐지는 밴댕이와 아버지의 이야기!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에 익숙한 생선, 밴댕이.

속 좁은 생선이지만 그 맛은 대범하게 사람들을 유혹한다. 마치 겉으론 무뚝뚝하게만 보이지만 속으론 그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닮았다. 어쩌면 바다 위 홀로 떠 있는 섬은 덩그러니 남겨진 아버지를 닮았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를 닮은 섬, 강화도에서 이번엔 최불암 씨의 시각으로 밴댕이와 이 시대의 아버지 이야기를 펼친다.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 아버지를 추억할 시간도 없었던 최불암 씨는 밴댕이를 바라보며 아버지를 느낄 수 있을까?

 

■ 아버지가 떠난 자리... ‘아들아~ 밴댕이를 잡거라’

6월 밴댕이는 산란하기 위해 연안으로 접어들어 맛이 가장 좋다. 강화도 창후리 앞바다에서 밴댕이를 잡는 유만상 씨.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 기억은 흐릿하지만, 밴댕이 뼈를 발라 자식에게 밴댕이 살을 주시던 아버지 기억은 생생하다. 어느새 3형제의 아버지가 된 유만상 씨는 아버지의 나이가 될수록 그 자리를 알 수 있었다. 밴댕이로 세 아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만상 씨. 훗날 세 아들도 밴댕이를 보며 아버지를 떠올릴까?

 

■ 아버지를 추억하면 밴댕이를 굽는 향기가 떠오른다

‘산 같이 늘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은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6남매를 위해 이맘때면 밴댕이를 사 들고 퇴근하셨던 아버지. 그래서 밴댕이를 구울 때면 밴댕이구이를 좋아하셨던 아버지 기억이 난다는 고충희 씨. 아내와 함께 서로의 아버지를 그리며 밴댕이와 전어를 굽는다.

밴댕이로 고충희 씨의 입맛을 사로잡은 아내. 밴댕이로 회무침을 처음 해줬을 때 남편은 그 맛이 최고라고 하는데... 강화 순무로 담근 밴댕이석박지는 오랫동안 강화도에서 지낸 온 아버지들처럼 강화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두 부부가 차리는 아버지를 그리는 밥상을 만나본다.

 

■ 밴댕이잡이 - 갯벌 6km

6km의 갯벌을 달리는 경운기. 하루에 두 번, 간조가 되면 볼음도 마을 주민은 경운기를 타고 바다를 나간다. 사실 볼음도는 어업이 주가 아니고 농업을 주로 삼는다. 볼음도의 6월은 모내기와 함께 밴댕이까지 잡아야 하는 탓에 정신이 없는데...

채기철 씨는 모내기 철이 되면 부모님을 도우러 볼음도에 들어온다는 딸과 사위가 있어 든든하다. 오랜만에 들에서 새참을 준비했다. 직접 잡은 밴댕이로 만든 밴댕이회덮밥. 그리고 강화도 사람이라면 꼭 담근다는 밴댕이젓으로 싸먹는 밴댕이젓갈쌈. 직접 잡아 더 신선하고 든든한 밴댕이 음식이다.

 

■ 아버지의 약쑥이 되어주고 싶은 아들

90세의 노부를 모시고 사는 박길주 씨. 언뜻 보면 형제처럼도 보이는 두 사람.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박길주 씨는 마을에서 알아주는 효자다. 약쑥이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것처럼 아버지에게 약쑥이 되고 싶다는 아들. 아버지를 위한 밥상은 어떨까?

약쑥과 함께 끓인 약쑥밴댕이완자탕은 맛으로도 건강으로도 으뜸이다. 강화도의 특색이 묻어나는 속대지짐은 김장철에 먹지만 평소 시아버님께서 좋아하셔 특별히 차려낸다. 아버지께 해드리는 쑥뜸에 아들의 진심을 담는 시간이다.

 

■ 이 시대의 아버지는 밴댕이를 닮았다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15분 동안 배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교동도. 교동도에서도 대룡시장은 교동도에서 가장 발달하였지만 어느 지방의 읍내보다도 작은 규모다. 대룡시장에서 살아가는 아버지들. 허름한 이발관과 세 명이 앉으면 꽉 차버리는 조그마한 시계방. 대룡시장은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쉬고 있는 쉼터 같다.

6?25 피난민 때 이곳에서 살아가던 사람은 3만 명. 그때 당시엔 남산포구에서 밴댕이를 잡아 대룡시장에서 팔았지만, 이제는 구경도 잘 못하는 생선이 되었다는데... 그래서 최불암 씨가 대룡시장 아버지들을 만난다.

또 함민복 시인과 이 시대를 함께 걸어온 아버지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