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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8. 3. 10:40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XUfF0ayskE&t=3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세상에는 하느님을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종교의 이름은 달라도 모두가 하느님을 유일신으로 섬기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함께 하느님에 대한 자신들만의 연결고리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이시기에 결국 우리는 모두 하나의 믿음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는 서로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유독 특별한 위치를 지닙니다. 모세를 통해 하느님이 직접 당신을 드러내셨고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 받은 이 민족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하느님의 뜻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주시고,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도 사실이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선민사상에 상당한 근거를 지니고 있는 이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은 당신에게 간청하는 가나안 부인을 외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은 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는 표현을 하고 계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예수님의 말씀이라 믿기 힘든 이 잔인한 이야기에 아이의 어머니는 그 말씀을 인정해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강아지로 여기면서도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기대하고 청을 물리지 않습니다. 분노도 슬픔도 느껴지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의 사랑이 드러나자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을 거두어 들이십니다.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세상은 어떤 이유로든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꼭 공평한 세상을 이루어 내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꼭 슬프고 화나는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이 어머니를 통해 배웁니다. 글로 전해진 진리를 삶의 실제 현장으로 만든 우리 조상들의 믿음은 어쩌면 부스러기로 배를 불렸던 강아지의 모습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천국의 삶을 이 땅에 이루었으니 그 모습을 하느님도 그 때의 예수님처럼 즐거워하지 않으셨을까요? 우리는 최고, 최초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의 삶이니까요.

 

 

0:00 오늘의 복음

1:49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