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떼에 쫒기는 처량한 독수리 신세 [환경스페셜-섬진강 겨울에서 봄으로] / KBS 2010033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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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서 발원해 전남, 경남을 가로질러 광양으로 흐르는 225km의 섬진강. 지리산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은 수달, 삵, 두꺼비, 황어, 원앙, 강굴 등 생태계가 풍부하다. 섬진강에 사는 생명들의 겨울나기와 봄이 오는 모습을 관찰한다.
▶ 섬진강 수달의 겨울나기
섬진강에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산다. 구례군을 지나는 섬진강 수달생태보호지구에서 수달이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3월이 교미철인 수달은 야행성이지만 드물게 낮에 물고기 사냥을 하기도 한다. 둑이 만들어지면서 수달을 비롯한 동물들이 새끼를 키우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수달은 무사히 이번 겨울을 지났을까?
▶ 위험한 겨울야생
먹이가 부족한 겨울, 야생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겨울철 먹이를 구하지 못한 멸종위기종 삵과 너구리가 수달이 먹다 남긴 물고기를 먹기 위해 강변에 나타난다. 하지만 인간이 곳곳에 설치해놓은 통발과 올무, 그리고 섬진강으로 접근하기 위해 꼭 건너야 하는 죽음의 도로 모두가 공포의 대상이다.
▶ 섬진강 새들의 겨울
고니, 오리 떼 등 겨울철새들은 섬진강에 둥지를 틀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원앙 100여 마리, 사냥의 명수 쇠백로, 반가운 가마우지 떼 등이 섬진강을 찾아왔다. 놀랍게도 흰꼬리수리는 까마귀 떼의 기세에 눌려 달아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밀렵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섬진강. 새들의 평화는 오래갈 수 있을까?
▶ 봄이 시작되는 섬진강
이른 봄을 느낄 수 있는 섬진강은 2월 말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3월이면 황어가 올라온다. 임실납자루, 참게 등 섬진강의 소중한 생태는 봄을 알리고 있다. 두꺼비도 동면에서 깨어나 산란을 위해 이동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변화하는 섬진강에서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껴본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섬진강 겨울에서 봄으로 (2010년 3월 31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