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오월의 모란꽃

松竹/김철이 2022. 5. 12. 00:05

오월의 모란꽃

 

                          松竹 김철이 

 

 

모란꽃 부귀의 꽃망울

그 꽃망울에 빠진

태양신은 쉴 새 없이

햇살을 부어 쟁인다.

 

하루

이틀

사흘

태양신 유혹 견디다 못해

모란꽃 꽃신을 곱쳐 신는다.

 

모란꽃 꽃잎 속에서

사르르

사르르

부어내린 화주 몇 잔으로

 

이듬해 오월

아슴푸레

향기라도 싫지 않다면

거듭

시절의 여왕 희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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