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3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p9r8ZT_WAU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다보면 내용을 구절 구절 읽는 것과 한 장이나 내용 한 부분을 모두 읽는 것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때가 있습니다. 성경 구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것은 같으나 가끔은 그 의미가 덜 전달되거나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복음을 대하며 느끼게 되는 것이 오늘의 복음입니다.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그리스도인이 사랑하는 예수님의 말씀 중 빠지지 않는 구절입니다.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하느님은 응답하신다는 가르침 앞에 우리는 기뻐하며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복음이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이어서 보지 않고 끊어서 보고 책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두 문장을 이어주는 이런 접속사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도 하고, 글의 결론을 정리해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닮아 창조된 사람이기에 ‘그래서’라는 말과 함께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자격을 지니게 된 사람의 특징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오늘 우리가 만나는 ‘그러므로’라는 말은 예수님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 말씀하신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것을 주시겠는가 하시며 이 말씀을 하십니다. 곧 우리가 악하더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해 주는데 하느님께 드리는 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오히려 우리는 다른 것을 신경쓰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곧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하느님의 가르침과 우리가 해야 할 실천의 내용이 바로 내가 아닌 너를 향한 마음이고 실천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정말 바라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 되고 그것을 하는 것이 우리의 근본이라는 이야기는 ‘자기를 버리고’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하고 그렇게 사신 주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고 오직 우리만 위해 사신 주님의 모습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4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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