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때
김철이
1950년대 모스크바에서 한 할머니가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10시간이나 기다려 간신히 한 줌의 강냉이 가루를 배급받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란 말이 절로 새어 나왔다.
지나던 한 행인이 이 소리를 듣고 가만히 주의를 주었다.
"지도자 동지,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해요."
"그럼, 언제 하나님께 감사드리면 되나요?"라고 할머니가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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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지도자 동지를 데리고 가면 그때 하세요."
이 말을 던지고 행인은 쏜살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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