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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2. 15. 10:10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E-VmhK1lpc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예수님을 찾아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질문 하나를 품고 왔습니다. 그들의 스승인 시대의 예언자 요한의 질문이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세례를 베푼 주님을 찾아 뵙고 여쭈어 보라 제자 둘을 보냈습니다. 그 대답을 확실히 할 생각이었다는 뜻입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복음에 두 차례에 걸쳐 등장하는 이 질문은 어지러웠던 요한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자신이 들었던 예언대로 한 분이 나타나셨고, 그분을 둘러싼 모든 것은 하느님께 들은 그대로인데 단 하나 그분이 자신에게 세례를 청한 것과 그 과정에서 그분이 죄인들 사이에서 나와 죄인들 사이로 들어가신 부분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분명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가 주님의 종이 되기에도 부족하다고 말한 것이기에 죄인인 주님을 선뜻 받아들이기란 어려웠을 겁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궁금합니다. 요한이 주님의 모습을 전해듣고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말입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느님 만으로 살았고 사람들에게 그런 그의 모습이 메시아로 보였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조차 기다리던 그분이 광야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 같은 생활을 하고 먹보요 술꾼으로 사시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로 지낸다는 말이 그의 의심을 불러 왔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실 속에 벌어진 것은 죄인들이 구원을 얻고 아픈 이들이 그 병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음을 전해주는 제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는 주님의 구원, 곧 성령과 불의 세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헤치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이 대답을 들었던 세례자 요한이 어떤 처지였을지라도 그가 왜 하늘나라의 가장 작은이보다 작은지 알게 되는 장면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외치면서도 정작 하느님의 진짜 사랑을 알지 못했던 이의 부족함에 주님은 참 사랑이란 선언이나 무죄함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하는 십자가로 세상을 구하셨음까지 천국의 요한에게 보여주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8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