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라일과 테멜
김철이
어느 날 아즈라일이 흑해 사람 테멜에게 나타나선 말했다.
"너의 삶이 다 되었다. 어서 나를 따라오너라."
테멜은 잠에서 깨어나서 아즈라일을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그러다가 아즈라일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제발 살려주시오. 5년 후에 데리러 온다면 그땐 가겠소."라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아즈라일은 알았다고 답하며,
대신 5년 후에는 반드시 데리러 오겠다고 말하곤 사라졌다.
테멜은
'내가 파일럿이 된다면, 하늘에선 내 목숨을 앗아가진 못하겠지'라고 생각하며,
파일럿 시험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렇게 파일럿이 되어 5년이 지났을 때였다.
테멜이 비행기를 몰고 있을 때, 아즈라엘이 나타나더니,
"5년 지났지? 자, 이제 날 따라오도록 하게나"라고 말했다.
당황한 테멜이 말했다.
"예?! 지금, 이 비행기에는 300명의 승객이 타고 있단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어찌하고요?"
그러자 아즈라일이 말했다.
.
.
.
.
.
.
.
"아, 이 사람아! 비행기 좌석 300개 예약하느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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