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환경스페셜|표범장지뱀의 모래언덕에 비가 내리면

松竹/김철이 2021. 10. 15. 01:10

환경스페셜|표범장지뱀의 모래언덕에 비가 내리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NPcwa3kWSQ&list=PLt82T0CW-VcW-oUYUYw9h2roT4PAdvFDh&index=11

 

 

 

 

 

 

 

▶ 모래언덕의 포식자, 표범장지뱀의 여름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은 햇살을 좋아한다. 냉혈동물이어서 일광욕을 해야 소화와 생리작용이 원활해진다. 폭우와 폭염이 교차했던 이번 여름은 이들의 번식과 먹이 활동에 제약을 가져왔다. 서식지가 물에 잠기는 경우도 있었다. 표범장지뱀은 주로 해안 사구에 많이 산다.
모래를 잘 파고 매우 빨리 달린다. 몸무게는 4.5g에 불과하지만 모래언덕에선 공룡 같은 존재다. 제작진은 초고속 촬영으로 표범장지뱀의 사냥, 질주, 헤엄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표범장지뱀 알의 부화와 새끼의 성장 과정도 보여준다.

 

▶ 저수지가 된 신두리 사구, 논병아리 최초 번식
신두리 사구에서 논병아리가 최초로 번식했다. 논병아리는 잠수성 오리다. 수면성 오리는 물속에 머리만 넣지만, 논병아리는 완전히 잠수해 먹이를 잡는다. 사구 안의 논병아리 둥지는 2개, 모두 새끼를 무사히 길러냈다. 잠수성 오리인 논병아리가 번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록적인 폭우 때문이다. 두 달간 계속된 폭우로 신두리 사구 안에는 축구장 크기의 저수지가 생겼다. 물도 잘 빠지지 않았다. 길이었던 곳이 최고 수심 2m에 이르는 물웅덩이로 바뀌자 물새들이 날아와 번식한 것이다. 부화한 새끼를 위해 논병아리는 잠자리 수채와 올챙이를 잡아 먹였다. 물고기가 없기 때문이다. 원앙 4-5 마리도 사구 물웅덩이를 찾았다. 물에 잠긴 식물의 풀씨를 먹기 위해서다. 이밖에 뻐꾸기,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백로 등 여름새들이 모여들었다.

 

▶ 맹꽁이 새끼는 무사할까? 폭우 속 양서파충류의 여름
맹꽁이는 장마철에 번식한다. 양서류 중에서 매우 늦은 편이다. 일시적으로 고이는 물에 알을 낳고 빨리 부화시키는 것이 맹꽁이의 번식전략이다. 폭우로 형성된 물웅덩이에는 알을 포식하는 수서곤충 등의 천적이 적다. 대신 한시적인 물웅덩이는 언제 물이 빠질지 모른다.
그래서 빨리 부화시켜야 한다. 맹꽁이 알은 한 달이면 성체가 된다. 이끼도롱뇽, 알을 지키는 누룩뱀 등 장마철 양서파충류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 비... 영상으로 보는 자연의 미와 하모니
빗방울과 작은 곤충의 세계, 새들의 날개짓, 야생의 삶을 초고속 촬영으로 담았다. 모래언덕을 중심으로 인간의 발아래에서 펼쳐지는 생명들의 움직임을 낮은 시선으로 보여준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475회 ‘표범장지뱀의 모래언덕에 비가 내리면’(2011년 9월
7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