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옹달샘(2)

松竹/김철이 2021. 10. 30. 01:10

옹달샘(2)

 

                  松竹 김철이  

 

 

조그만 손거울

행여 누가 와서 들여다볼세라

숲속에 감춰 놓고

 

구름 비 거느린

먼 하늘 몰래 내려와

체면에 구김살 갈까

큰 얼굴 큰 모습 비춰본다

 

숲속에 숨겨놓은

작은 물거울

해와 바람 제모습 흐트러질까

앞다투어 보고 간다.

 

숲속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 밝게 지키던

달도 별도 가끔은

몰래 내려와 들여다보고 간다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0) 2021.11.13
보름달  (0) 2021.11.06
글쟁이  (0) 2021.10.23
범죄자  (0) 2021.10.20
애수(哀愁)  (0) 202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