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보름달

松竹/김철이 2021. 11. 6. 01:17

보름달

 

                           松竹 김철이  

 

 

칠흑 같은 밤하늘

작은 숨소리마저 죽여 저무는데

중천을 밝히는 그이의 표정

 

언제부터 따라왔을까

그 임의 발걸음

외로운 영혼 마음 밑자락까지

손길 고르듯 달래주누나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새벽은 저만치 손짓하는데

촉박한 시간의 쫓김 속에서도

큰 얼굴 미소가 찬다.

 

순간에 불과한 운명 속에

풋사랑 엮어 걸어놓고

장담할 수 없을 미래를 향해

열정을 쏟는다.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똥별  (0) 2021.11.20
마음  (0) 2021.11.13
옹달샘(2)  (0) 2021.10.30
글쟁이  (0) 2021.10.23
범죄자  (0)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