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松竹 김철이
극성맞은 꽃샘바람
한바탕 푸닥거리 스쳐 가고
홀로 남은 시절 외로울까
가슴 쓸어내린다.
성급한 농심은
벌써 애간장이 타는데
그 마음 쓸어 달래며
밭두렁 호미로 파듯 폭폭 내리더라
느긋한 황소
여태 외양간에 머뭇거리는데
모내기 굿 큰 굿판 벌인 채
논두렁 모내기 혼자 다 하네
메마른 나뭇가지
아직 새순도 외면하고
계모 살이 뻐꾸기도 떠나는데
안쓰러운 나뭇가지 털갈이 바쁘다
봄비
松竹 김철이
극성맞은 꽃샘바람
한바탕 푸닥거리 스쳐 가고
홀로 남은 시절 외로울까
가슴 쓸어내린다.
성급한 농심은
벌써 애간장이 타는데
그 마음 쓸어 달래며
밭두렁 호미로 파듯 폭폭 내리더라
느긋한 황소
여태 외양간에 머뭇거리는데
모내기 굿 큰 굿판 벌인 채
논두렁 모내기 혼자 다 하네
메마른 나뭇가지
아직 새순도 외면하고
계모 살이 뻐꾸기도 떠나는데
안쓰러운 나뭇가지 털갈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