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하루살이
松竹 김철이
뉘라서 모를쏘냐
금은보화 곡간에 쌓는 기쁨
인생사 소풍 걸음
맨발, 벗고 맨몸으로 홀로 왔던 외길이니
나누고 정 베풀어
돌아 돌아 길에 꽃길 삼아 걸어가소
인생 백 년을 산다 해도
아픈 날과 슬픈 날을
뺄셈으로 빼고 나면
성한 날도 기쁜 날도 한순간 물거품인데
하루인들 헛살리까
소풍 온 기념으로
마음 문 자물쇠 끌러 놓고
슬픈 이도 아픈 이도 축복으로 맞이하세
앞앞이 복되어
소나기로 내릴 인생살이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