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빛낸 성인|성가정의 모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요셉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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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요셉 성인”
3월 19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요셉 성인의 축일입니다.
사실 요셉 성인은 성모님 못지않게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고백은 마리아의 입에서 나온 것만이 아니라, 요셉의 삶을 통해서도 울려 퍼진다고 볼 수 있지요. 성모님은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했고, 그것이 성령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자신만큼은 알았습니다. 세상 사람이 다 의심하더라도 성모님은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배 속의 아기, 곧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셉 성인에게는 아무런 확신도, 손에 잡히는 그 무엇도 없었습니다. 그저 천사의 말을 믿어야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일, 이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성모님은 적어도 성령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배 속의 아기를 어루만지면서 주님의 손길을 느꼈을 테고 그렇게 세상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 냈을 것입니다.
반면에 요셉 성인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속으로 되뇔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요셉 성인을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마리아를 자기 집에 받아들이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게 되지만, 마리아의 일을 드러내고 그녀를 재판에 거는 것은 마리아를 죽음에 내주는 일이 될 터였습니다. 요셉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율법보다 더 높은 법을 따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하여 은총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 참조 : 경향잡지, 2020년 5월호, 김현웅 바오로 〈요셉 성인의 삶 - 곱하기 1과 더하기 1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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