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2021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www.youtube.com/watch?v=NomM0aUxawM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의 현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당신 앞에 놓여진 이 말씀들과 함께 이곳에 앉게 될 때에,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당신 주변에, 당신의 감각들 안에서, 당신의 생각들과 깊숙한 곳 안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잠시 멈춰서 생명을 선사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차려봅니다.
자유청원
주님께 자유를 청합시다.
당신은 당신을 방해하고 분리시키고 격려시키는 소음들을 초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 다시 귀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식하기
주님과 나의 존재를 좀 더 의식해 봅시다.
당신이 주님의 현존 안에 있다는 것을 당신 자신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분의 사랑 가득한 가슴 속에서 위안을 구합시다.
그분은 당신이 약할 때 강함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 슬퍼할 때 당신의 위로자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복음
2021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마르 12,28-34)
묵상요점
하느님을 사랑하는 과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과제를 따로 따로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명료하게 말씀하셨듯,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주님께 해드린 것이니, 이 둘은 온전히 하나의 과제일 것입니다. 황당한 우리의 삶은 보이지 않는 주님께는 그래도 무엇을 좀 드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내 모든 상처와 슬픔, 기쁨과 그리움의 원천인 부모, 아이들, 친지, 친구 그리고 또 그 밖의 이웃에게는 도무지 그 무엇을 내어줄 때마다 주저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며 내가 받아온 그 무엇들, 그리고 해 주어야 무엇이 늘어날 수록, 삶의 관계라는 짐의 크기가 시나브로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짐을 놓고, 감실 앞에, 말이 없으신 당신 앞에만 앉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이웃들, 그러나 너무 집착하였거나, 차갑게 외면해 온 모든 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삶의 감실에서 만나기를 다짐하는 성체조배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주님, 당신이 묵묵히 저희를 들쳐 업고 가신 때가 있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저희가 알던 모르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헤메고 있을 때, 당신은 저희를 업고 그곳을 묵묵히 걸어 나가셨습니다. 나의 안내자이신 주님께 나의 마음을 솔직히 나누어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8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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