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장수와 할머니
김철이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가 경로당을 나와 집으로 가시는 중이었다.
골목길을 막 돌아서자 갑자기 뒤에서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가 처녀”
순간 할머니는 움찔하며 걸음을 멈췄다.
잠시 후 다시 뒤에서 다급한 그 남자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같이 가 처녀”
이윽고 할머니는 얼굴이 빨개진 채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생선 장수 아저씨 헐레벌떡 다가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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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갈치가 천 원입니다. 한 마리에
몇 마리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