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들의 초등학교
김철이
잠이 덜 깬 7이 어슬렁어슬렁 1학년 교실로 들어서다 1학년 담임 선생님께 걸렸다.
선생님 : “얌마!, 너 왜 머리 내렸어, 엉?”
7: “그게 아니라, 저 교실을 잘못.”
선생님 : “핑계 대지 말고 저기 복도에 나가 무릎 꿇고 있어!”
7이 복도로 쫓겨 나가다 2를 보게 되었다.
7 : “아니, 2잖아? 너도 걸렸니?”
2 : “아녜요 전 1인데요, 지금 벌 받느라고 고개 숙인 채 무릎 꿇고 있는 거예요.”
7 : “얌마! 너 7이지? 앞머리 파마하면 누가 모를 줄 알고?”
9 : “이 따샤! 난 오리지널 9다.”
9에게 얻어맞은 7이 교문을 나서는데,
6이 길 한가운데 딱 버티고 서있는 게 아닌가.
마침 잘됐다 싶은 7이 냅다 소리쳤다.
7 : “뭐야, 이건! 선배가 지나가면 길을 비켜야지!”
6 : “좋은 말로 할 때 저리 돌아서 가.”
7 : “어쭈구리, 선배한테 반항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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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이 겁대가리 없는 놈 좀 보소, 그럼 물구나무서고 있는 이 선배가 비켜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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