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폐농

松竹/김철이 2021. 1. 9. 01:40

폐농 

 

                  松竹 김철이 

 

 

1년 365일

편히 한번 쉬어본 기억

어디로 나들이 갔는지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목탄 농심은 사시사철 헛물만 켜더라

 

농심은 천심이라

땅을 지배하는 자

천지를 지배할 수 있거늘

쉼없이 흘러가는 역사 속 이야기

중심 잃은 농민들 허리만 휘게 하더라

 

세상만사 다 팔아도

양심만은 두라시던

조상님들 높은 말씀 어디다 팔았는지

수입개방 좋다마는

뒷일은 그 누가 책임지랴

 

코팅한 수입쌀에

발광한 수입 소라

발광한 이 작태에

옥토는 화병이 들고

선량한 농심 말 못할 피멍이 든다.

 

제 삼차 병자호란인가

무자비한 청나라 오랑캐

창도 칼도 아닌데

의, 식, 주로

전 국민 심장마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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