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슬픈 로라의 그리움

松竹/김철이 2021. 1. 2. 01:30

슬픈 로라의 그리움  

 

                            松竹 김철이 

 

 

낮에 피는 꽃

제 잘 나 피는 줄 아느냐

단비 내려 은혜로운 날에

하늘의 축복으로 필 테지

 

불을 찾는 부나비도 아닌데

밤이슬 벗을 삼아

쓴웃음 파는 광대로 사는

네 팔자 산 팔자 물 팔자로구나

 

산을 닮아 산 팔자

물을 닮아 물 팔자

다 내어주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물이라 하겠네

 

행여 지난 세월 그리워질 때면

눈을 감고 노을빛 가슴으로

연민뿐인 네 생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고 제로 묻혀갈

한 줄기 빛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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