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로라의 그리움
松竹 김철이
낮에 피는 꽃
제 잘 나 피는 줄 아느냐
단비 내려 은혜로운 날에
하늘의 축복으로 필 테지
불을 찾는 부나비도 아닌데
밤이슬 벗을 삼아
쓴웃음 파는 광대로 사는
네 팔자 산 팔자 물 팔자로구나
산을 닮아 산 팔자
물을 닮아 물 팔자
다 내어주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물이라 하겠네
행여 지난 세월 그리워질 때면
눈을 감고 노을빛 가슴으로
연민뿐인 네 생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고 제로 묻혀갈
한 줄기 빛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