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해줘요
김철이
키가 2m인 여자가 도사를 찾아가 키가 작아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도사는 여자에게 알약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걸 먹으면 꿈에 키가 1m도 채 안 되는 남자가 보일 거요.
그럼 그 키 작은 남자에게 '나와 결혼해줘요.라고 말하세요.
난 키 작은 남잔 '싫어' 하면 아가씨 키가 lOcm씩 줄어들 겁니다.”
여자는 집으로 돌아와 도사가 준 약을 한 알 먹고 잠이 들었다.
정말로 여자의 꿈속에 키가 아주 작은 남자가 나타났다.
여자가 “나랑 결혼해줘요.” 하니까
“난 키 작은 여잔 정말로 '싫어!” 하는 것이었다.
이튿날 잠에서 깨어나 키를 재보니 l90cm이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여자는 그날 저녁에도 또 약을 한 알 먹고 잠이 들었다.
역시 전날처럼 키 작은 남자가 나타나 “난 키 작은 여잔 싫어!” 하는 바람에
여자의 키는 180cm로 줄어들었다.
여자는 기왕 줄이는 거 l70cm까지 줄여볼 욕심에 다시금 약을 먹고 잠을 잤다.
꿈에서 나타난 키 작은 남자를 보고 여자가 말했다.
“나랑 결혼해줘요.”
그러자 난쟁이가 세게 도리질을 하며 소리쳤다.
“싫어! 싫어! 싫어! 정말 싫어! 싫어! 싫어! 싫단 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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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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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고함에 놀라 잠을 깨보니
여자의 키는 갓난아기 수준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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