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고 우리와 함께 지내실 때 주님이 느끼신 감정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 계셨고 그들과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그들이 애환을 아시고 그들에게 하느님을 전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느낀 것은 복음이라는 표현처럼 기쁜 소식을 들었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좀 달랐던 듯 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그에 알맞은 기대를 합니다. 곧 하느님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게 사는 곳도 그의 모습도 예언자에 어울리는 모습이리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 거룩하시고 엄숙하신 하느님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우리는 보다 소중하고 화려한 것을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것에 보상을 기대하는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기 위해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하는 이들을 보여줍니다.
주님의 일은 모두에게 소중하지만 결국 그 일의 경중에 따라 무혐의나 작은 형벌에 그치고 마는 것은 주님의 일보다 세상의 걱정과 일을 더 걱정한 듯 보입니다.
우리에겐 저마다 걱정이 있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화질의 우려 보다 가족이 남긴 멧세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곧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저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먼 출발험의 이야기에서도 만찬가지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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