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았다고 부모가 되는 건 아닙니다. 돌보아야 부모가 됩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낳았다고 부모가 되는 건 아닙니다. 돌보아야 부모가 됩니다. 그래서 '입양'을 하더라도 돌보는 진정한 부모가 있고, 낳기만 하고 방치하는, 혹은 그에 더해서 착취하는 악한 부모도 있는 것입니다. 자녀가 아프고 힘들 때에는 전화 한 통 없다가 돈이 필요할 때면 찾는 부모는 그 행실로 내면을 알 수 있는 법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뿌리겠다. 전에 내가 뽑고 허물고 부수고 없애며 재앙을 내리려고 그들을 지켜보았듯이, 이제는 세우고 심으려고 그들을 지켜보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그들은 더 이상 이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자식들의 이가 시다.” 오히려 인간은 저마다 자기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죽고, 신 포도를 먹은 사람은 모두 제 이만 실 것이다. (예레 32, 27-30)
하느님을 모르는 자들이 거룩한 백성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을 때, 그들 자신이 암흑의 죄수였고 긴 밤의 포로였으며 하느님의 영원한 섭리를 외면하고 자기의 지붕 밑에 갇혀 살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비밀리에 진 죄가 망각의 어두운 휘장에 가리워져서 아무도 모르리라고 생각하였지만 망령을 보고는 겁에 질려 혼비백산하였다. 그들은 한구석으로 숨어들었지만 무서움은 가시지 않았다. 사방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오고 음침한 얼굴을 한 기분 나쁜 유령들이 나타나서 그들은 부들부들 떨었다. 아무리 밝은 불로도 그들을 비출 수 없었으며 찬란하게 타오르는 별빛으로도 그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없었다. (지혜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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