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거룩한 생각과 입을 지키십시오"/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松竹/김철이 2019. 11. 28. 17:17

"거룩한 생각과 입을 지키십시오"



"요즘 ㅇㅇ와 무슨 일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요 며칠 적은 글들을 보고 궁금하신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받은 편지에 간단히 적은 답글에 전에 없던 관심과 말씀들이 이어집니다.


걱정이 되어 말씀드립니다. 댓글로나 어떤 표현으로든 그들을 거칠게 비난하거나 비웃는 이야기들은 말아주십시오. 안타깝고 때로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이들의 근본들은 약하고 힘겨운 사람들입니다. 물론 기존의 종교에 실망한 이들도 있어서 그들 역시 아주 힘든 표현들로 기존의 교회나 종교들을 비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이야기처럼 폭력적인 방법이나 말도 되지 않는 방식으로 그들의 범위를 만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떤 세상인데 그렇게 하겠습니까? 오히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그들을 더더욱 수렁으로 밀어 넣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신교 신앙에 바탕을 둔 사람들이어서 성경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답을 찾았다는 확신에 찬 이의 이야기에 혹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모략의 방법은 일방적으로 속임이나 거짓말이라고 말하기에 사람들에게 너무 친철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알려진 일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은 성경 공부에서 진리를 발견한 것보다 친근했던 이웃에게 더 끌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온 이들도 한결같이 그들을 걱정하는 것은 그들이 끊을 수 없는 '친교'로 연결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선택과 행동은 당장이라도 되돌려야 할 잘못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방법은 그리스도인다워야 합니다. 그들을 이방인인듯 대하더라도 그들을 폭력적으로 비방하거나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로 상처를 내는 일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다툼에서도조차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굳어진 마음에 우리의 따뜻한 마음의 기도와 간절한 걱정으로 그들을 하느님께 돌려 놓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