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새야 새야 파랑새야

松竹/김철이 2018. 1. 18. 13:22

새야 새야 파랑새야


                            松竹/김철이



22세기 태평성대(代)를 이룬

태평(太平)한 나라는 어떤 모습 일는지

한순간 스쳐가는 바람결에라도 보고 싶구나


먼 옛날 박혁거세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임금이 백성을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백성이 임금을 걱정하는 나라가 안되길

천지신명께 손이 닳토록 축원했는데

이 마저 외면하니

먼저 가신 조상님들 뵐 낮이 없어라


누가 임금이고

누가 백성인지

똥오줌 못 가리는 임금 우리가 뽑았으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물똥 밭에 쉬지 말자
똥물 튈까 두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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