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옛 시인의 노래

松竹/김철이 2018. 1. 12. 11:49

옛 시인의 노래


                       松竹/김철이


어디선가 읽어본
그 가사
어디선가 들어본
그 곡조
귀에 익은 그 노래


어느 시인의 절규인지
마디마디 맺힌 애소(哀訴) 목이 메고
멀어진 세월이 야속하더라


청춘은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는데
못내 이루지 못한 꿈의 씨앗은
싹도 피우지 못하고
인생 텃밭엔 잡초만 무성하니
글꾼의 가슴엔 휭하니 바람만이누나

 

낡은 기억 속 책갈피는 찢겨 나가고
주인 잃은 그 노래는
허공을 떠돌다 외로운데
소쩍새 눈물 없는 울음은
짙어갈 야밤이 더욱 그리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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