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松竹/김철이
뒷동산 꽃샘바람 아직도 멈칫멈칫
엿보기 한참인데 솜털로 솟는 기운
온 누리
좁은 듯이
봄 소풍 즐기더라.
내 동생 첫돌 박이 어눌한 걸음 같네.
홀씨로 세상천지 못 갈 곳 어디냐고
큰소리
태산이라
꽃 바람 애처롭다
새손님 뒤 담장을 노랗게 걸터앉아
콧노래 불러대니 심통 난 아지랑이
짓궂은
손놀림이
봄들을 가려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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