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첫눈/(동시조) 아람문학

松竹/김철이 2016. 12. 21. 14:33

첫눈



                         松竹/김철이

 

동구 밖 언저리에 들까치 노래하네

설익은 계절 길에 첫 손님 오실 거라

부리로

짖는 노래

사연도 깊더란다.

 

어젯밤 꿈길에서 만났던 그 길손이

밤사이 소식 없이 다녀갈 손님이라

희미한

그림자에

무늬만 남더구나

 

아쉬운 마음결에 하얀꽃 꽃씨 담아

비어갈 계절품에 골고루 뿌려놓고

반겨줄

가슴마다

그리움 심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