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
松竹/김철이
춤추는 발레리나 닮고픈 마음일까
허공에 내려앉는 그 모습 어여뻐라
한 시절
머물다 갈
그리움 길을 튼다.
아무도 심지 않은 꽃송이 곱더구나
하늘을 가로질러 내리는 그 표정이
천사라
말하기엔
부족한 표현이지
계절을 심어가는 농부의 손길 같네
빈 논밭 두루 살펴 빈자리 채워가다
돌아본
세월 자락
연이어 이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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