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의 역설은 공간을 만들되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찬 공간이 아니라
낯선 이들이 맘 놓고 들어와 자기네 노래를 부르고
자기네 언어로 말하고 자기네 춤을 추고 자기네 일을 하다 마음 내킬 때
떠날 수 있는 자유롭고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환대는 주인의 생활양식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의도를 감추고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아니다.
손님에게 자신의 생활양식을 발견하고 개발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살며 춤추며」에서
♣환대란 이웃을 대안 없이 구석으로 몰기보다는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
넓은 공간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좋은 책, 좋은 이야기, 좋은 일 따위로
협박하는 게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찬 마음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좋은 책, 좋은 이야기가 뿌리내려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는 것이다.
하느님과 우리 방식을 행복의 표준으로 삼도록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기네 하느님과 자기네 방식을 찾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