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구월이 오기 전에

松竹/김철이 2016. 1. 4. 13:36

구월이 오기 전에

 

                     - 松竹 / 김철이 - 

 

무심히 흘러간 시절

정녕 품에 안지 못함에

못내 아쉬워

시들고 말 잎사귀 움켜쥔다 
 

세월은 유수와 같더라

멀어져 가는 사연 담을 길 없으니

이제 가야지

붉게 눈시울을 붉힌다 
 

덜 가신 더위는

피부를 음습해 오건만

작별할 시점은 턱 앞이라

못 본채 시선을 돌린다 
 

지난 계절 소중하니

찾아올 시절 더더욱 소중하다

가슴에 새길 교훈 남겨놓고

갈바람 손짓으로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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