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잃어버린 세월

松竹/김철이 2015. 7. 29. 13:58

잃어버린 세월

 

                        松竹/김철이

 

 

세상 어디에선가

턱 고이고 기다려 줄 테지

소중한 줄도 모른 채

저만치 미뤄놓았던

나의 분신들

 

아파하며 울 때도

탁배기 한 잔에도

천하를 얻은 듯이

껄껄대며 웃을 때도

품에 안지 못함이 서럽구나

 

돌아갈 수 있다면

나 돌아가리라

가져갈 것 없는 이 세상

꺼지지 않는 혼불 밝혀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영혼의 추억 쌓아놓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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