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아라
- 松竹/김철이 -
인간사 다 그러하듯
제멋대로 뒹구는 해변의 소라처럼
빈 껍질로 살아온 세월 못내 아쉬워
솜방망이 가슴을 친다
해가 지면
또다시 해는 뜨건만,
허상뿐인 세상살이 돌릴 길 없어
무죄인 세월의 탓으로 돌린다
개똥밭에 쉼 없이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났다고 했던가
천지를 다 둘러보아도 마음 둘 곳 없으니
소리조차 낼 수 없어 속울음을 운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현실조차 외면해 버린 꿈길에서
꺼이꺼이 흐느껴 울 때
혼으로 달려오신 어머니 빈 가슴을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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