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찢겨진 세월

松竹/김철이 2013. 3. 13. 00:19

찢겨진 세월

 

                      - 松竹/김철이 -

 

 

가슴이 아프다

반평생 동고동락 함께 살아온

시간에 향한 연민 탓에

 

그 누가

구린내 진동할 물똥을

물똥을 싸놓았나

반항심만 태산같이 쌓여간다.

 

노을진 인생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리

뒷전에 서성이며 홀로 울던

내 생애여

 

하늘이 내게

두 번 사는 기회를 주신다면

찢겨진 네 모양

삭지 않는 색실 꼬아

제자리 제대로 살아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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