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건강

세균, 벌레 없는 부엌 만드는 친환경 청소법

松竹/김철이 2011. 7. 14. 06:29

세균, 벌레 없는 부엌 만드는 친환경 청소법

 

 

부엌의 주된 오염물질은 바로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때다. 조리 시 튄 기름 파편이 가스레인지 주변은 물론 싱크대, 상?하부장, 바닥, 벽면 등 주방의 모든 집기와 용품에 날아가 붙는다. 이 기름때 위에 먼지가 쌓여 잘 지워지지 않는 묵은 때가 되고 세균의 서식지가 된다. 해결 방법은 조리할 때마다 바로바로 닦는 것이다. 기름때를 닦을 때는 가능하면 화학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천연세제나 베이킹소다, 식초 등을 활용한다. 천연 세재는 중성세제에 비해 효과는 조금 떨어지지만 오염물질 제거에는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우리 몸에 안전하고 강을 오염하지 않는다.

가스레인지 위 후드 >> 기름때가 심한 후드는 식초와 물을 1 : 1로 섞은 식초희석액을 분무기로 뿌려 놓는다. 10분 후 때가 불면 그 위를 스펀지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는다.

가스레인지 >>
가스레인지 위는 맥주나 굵은소금을 천에 묻혀 닦는다. 이때 맥주나 소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베이킹소다와 식초희석액을 뿌리고 10분 정도 기다렸다 기름이 불면 천으로 닦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하게 눌어붙은 얼룩은 스펀지에 비누를 묻혀 닦은 다음, 소다와 식초 순으로 뿌려 두었다가 천으로 닦아 마무리한다.

싱크대 상판과 상·하부장 >>
스테인리스 소재인 싱크대 상판을 닦을 때는 상처가 나지 않게 부드러운 천을 사용한다. 식초희석액을 분무하며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다. 묵은 때는 물에 녹인 베이킹소다를 적신 천으로 닦는다. 싱크대 위 깊게 난 흠집 사이에는, 오염물질이 끼어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흠집이 심한 싱크대는 되도록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개수대 >>
개수대의 음식물쓰레기 망에는 음식 찌꺼기와 곰팡이가 끼어 있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게 보이는 듯하다. 이때는 김빠진 맥주를 부어 개수대 안의 악취를 없애고, 레몬 슬라이스를 반으로 접어 개수대 라인을 따라 닦는다. 칫솔로 구석구석 닦은 후 뜨거운 물로 헹궈도 좋다. 묵은 때에는 베이킹소다 1컵을 뿌린 다음 그 위에 식초 원액을 분무한다. 부글부글 거품이 일어나면 그대로 1시간 정도 두었다가 물로 깨끗이 씻어 낸다. 스타킹에 10원짜리 동전을 몇 개 넣어 음식물쓰레기 망에 걸어두면 음식 찌꺼기가 부패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
안쪽에 들러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쉽게 제거하려면 용기에 물을 넣어 전자레인지를 한 번 돌린다. 작동을 마치면 전자레인지 안에 수증기가 차는데 이때 오염 부위를 마른 수건으로 문지른다. 턴테이블은 분리해 식초희석액으로 닦는다.

냉장고 >>
냉장고 청소는 EM 원액과 물을 1 : 100의 비율로 희석해 사용한다. 냉장고 속 내용물을 모두 꺼내고 물과 희석한 EM 세제를 분무기에 담아 냉장고 안 곳곳에 뿌린다. 5~10분 후 때가 적당히 불면 부드러운 수건이나 매직스펀지로 때를 살살 벗겨 낸다. 물기가 남지 않게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한다. 선반 홈이나 고무패킹같이 수건이 닿지 않는 미세한 곳은 칫솔로 꼼꼼히 문지른다.

도마 >>
도마 표면은 칼 흠집이 생겨 온갖 잡균이 번식하기에 좋으니 사용 후 깨끗이 씻은 다음 반드시 살균, 소독한다. 홈이 파이거나 칼자국이 난 곳은 수세미로 문질러 닦은 후 80℃ 이상 뜨거운 물을 부어 마무리한다. 생선이나 김치 손질로 생긴 얼룩과 냄새 제거에는 굵은소금을 활용한다. 굵은소금으로 도마를 빡빡 문지른 다음 뜨거운 물로 헹군 후 햇빛에 말린다. 숯을 넣고 끓인 물을 도마에 여러 차례 붓고 햇빛에 건조하면 칼집 홈까지 소독된다. 냄새가 심할 때는 레몬즙을 바르거나 레몬을 넣은 뜨거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햇빛에 말린다. 녹차 우린 뜨거운 물을 부어도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평소에 한 번 우려 마신 티백을 모았다가 활용해 보자.

행주 >>
행주는 항상 물기가 있는 상태라 세균이 살기 좋다. 그때그때 삶아 햇빛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주 쓰는 만큼 번거롭게 느껴진다. 자주 삶는 것이 힘들다면 일단 사용한 행주를 애벌빨래해 두었다가 한 번에 모아 삶는다. 사용한 행주는 반드시 말리며, 삶을 때 레몬이나 귤 껍질 등을 넣으면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된다.
손장갑, 앞치마 >> 행주와 달리 대체로 건조한 상태라 세균 번식의 위험이 적다. 하지만 설거지, 요리 시 수분과 기름이 튈 수 있으니 1주일에 한 번 삶아 쓴다.

수저 >>
수분은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바닥이 막힌 통에 수저를 꽂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설거지 후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이 닿지 않게 뚜껑 있는 통에 보관한다. 1주일에 한 번 수저와 수저통을 80℃ 이상 물에 소독한다.

싱크대 걸레받이를 들춰낸 후 은행잎을 양파망에 넣어 싱크대 밑에 두면 바퀴벌레를 없앨 수 있다. 은행잎 대신 빻아서 말린 마늘 가루를 활용해도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백기광(스튜디오100)
참고서적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현암사), 《하린맘의 친환경 살림법》(중앙m&b), 《내추럴 클리닝》(이아소)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