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건강

삐었을 때 바로 파스 붙이지 마세요!

松竹/김철이 2011. 7. 8. 06:56

삐었을 때 바로 파스 붙이지 마세요!

 

 

아이가 열이 나면 해열제를 서둘러 먹이고, 발을 잘 못 디뎌 삐면 바로 파스를 붙이는가? 우리가 공식처럼 행하는 응급 처치법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발열, 복통, 화상, 좌상 등 자주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한 바람직하고 재빠른 응급 치료법을 소개한다.

배가 아플 때는 핫팩
배의 어느 부위가 아프든 복부에 따뜻한 팩(물이 새지 않는 주머니에 따뜻한 물을 넣고, 너무 뜨겁지 않게 수건으로 감싼 것)을 해주면 한결 나아진다.아 프다, 안 아프다를 반복할 때 핫팩을 하면 장운동이 좋아지고 배변이 되면서 낫는다. 그러나 복통이 오래 지속될 경우, 복부의 특정 부위만 아플 경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 장이 막힌 듯한 느낌이 들 경우, 기침도 못 할 정도로 배가 울리는 통증이 있으면 위험하므로 가급적 아무 것도 먹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는다.

화상에는 물집은 그대로 두고 거즈 사용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화상을 입은 경우 가정에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불, 뜨겁게 달구어진 금속물체, 전기에 입은 화상은 깊은 부위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바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화상을 당하면 흐르는 찬물에 재빨리 화상 부위를 담그고, 이후 깨끗한 수건을 찬물에 적셔 화상부위를 4시간 정도 덮어준다. 물집은터뜨리지 말고 그 위에‘후시딘’같은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덮은 후 감아준다. 물집이 2cm 정도로 크거나 물집 두께가 두껍더라도 그냥 둔다. 터지면 꼭 눌러서물을 빼고 그 위에 연고를 바른 후 거즈를 덮어준다. 화상 후 통증이 심할 때는 찬물과 찬 물수건을 이용하면 통증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삔 경우, 좌상, 관절통에는 P·R·I·C·E
운동 중 관절이 삐거나 부은 경우, 근육통이 있는 경우 영어 약자로 P·R·I·C·E치료를 한다. 보호(Protection, 더이상 안 부딪히거나 추가 손상 방지), 쉬기(Resting), 얼음찜질(Ice massage), 감아서 눌러주기(Compression), 들어주기(Elevation) 가 그것이다. 부은 부위가 아래로 내려오게 누운 자세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받아 얼음찜질 등 사후처치를 받는다. 진통제 크림이나 패치(파스)는 얼음찜질과 들어주기를 한 후에 하는 것이 더 좋다. 처음부터 약을 바르거나 패치를 붙이면 회복 속도가 더 뎌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열이 날 때는 시간이 약 보통 체온이 37.8℃ 이상이면‘발열’이라 하며 감기·장염 등의 바이러스 감염이 흔한 원인이다.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소아의경우시럽등)이 많이 쓰인다. 그동안 특별히 건강에 문제 없었고, 39℃ 미만의 열이라면 해열제를 따로 먹지 않아도 된다. 열은 환경이 바뀌거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때 그것을 이겨내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다. 39℃를 넘지 않는다면 대개 열이 저절로 내리니 일부러 열을 내리려고 힘 쓸 필요없다. 하지만 체온이 39℃가 넘을 경우, 3~4일 간 미열이 지속되거나 구토를 동반할 경우, 혀가 말라있는 경우,오한을 보일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사진 이명헌(상상이스튜디오)
도움말 김기운(아주대 응급치료학과 교수)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