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건강

주방용품과 조리도구, 알루미늄 소재 주의하세요!

松竹/김철이 2011. 7. 13. 07:35

주방용품과 조리도구, 알루미늄 소재 주의하세요!

 

 

 

 

 

 

먹을거리의 불안으로 친환경 식재료가 주목을 받은 지 오래다.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해도 유해물질이 듬뿍 묻어 나오는 주방용품에 조리하면 허사다.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 먹을거리만큼이나 주방용품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건강한 조리를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주방용품, 조리도구도‘건강’한 걸 골라요

알루미늄은 프라이팬, 양은 냄비 등에 포함된 성분이다. 프라이팬, 냄비 등 조리도구를 통해 우리 몸은 알루미늄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중금속에 중독되면 다양한 질환이 발병될 수 있다. 두통, 빈혈, 신경마비, 알츠하이머 질환뿐 아니라 불임,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부주의로 프라이팬, 냄비에서 음식물을 태우면 유해 금속이 녹아 나올 수 있으며, 낡은 냄비에 산성 재료를 조리할 경우 금속성분이 용해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세척할 때 코팅이 쉽게 벗겨져 다음 조리 시 유해성분이 묻어날 확률이 높은 점도 문제다. 알루미늄은 신장 투석 환자, 영ㆍ유아나 노약자 등에게 골연화증, 골다공증, 피부 알레르기,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한다고 보고돼 있다. 또한 노인성 치매 중 알츠하이머병의 주원인이라는 보고가 있다. 뇌 속의 알루미늄 함량이 높을 수록 알츠하이머병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다. 알루미늄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에서 알루미늄이 뇌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축적돼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승남 원장은 “치매 환자의 50% 이상이 두뇌에 알루미늄이 축적돼 있기 때문에, 치매의 원인 중 하나가 알루미늄 중독”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알루미늄이 치매의 확실한 원인으로 단정짓지 않지만 치매가 가속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 담을 때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간 식기나 쿠킹포일은 되도록 사용을 금한다.

체크해 봐요, 조리도구 관리법

남은 음식찌꺼기가 프라이팬에 붙어 있지 않게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에 불려서 떼어낸 후 물기를 없앤다. 얼룩이 남아 있으면 베이킹소다를 뿌려 씻어 주고 따뜻한 물로 헹군 후 잘 건조한다. 생선을 조리했다면 식초수를 뿌려 씻은 후 따뜻한 물로 마무리한다. 프라이팬에 조리할 때는 예열 후 중간불이나 약한불로 조리하는 습관을 기른다. 식품을 태우지 않아야 유해물질이 적게 나온다. 조리가 끝난 음식은 프라이팬에 그대로 둔 채 데워 먹지 말자. 프라이팬 코팅을 부식시키는 원인이 된다. 조리가 끝난 음식은 그릇에 옮겨 담는다. 조리 후 프라이팬과 냄비 는 충분히 식힌 후 세척한다.

무쇠 소재 좋아요
무쇠 재질은 열을 흡수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 중간불 혹은 약한불에서 조리가 가능해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표면에 상처가 쉽게 날 수 있으니 조리할 때 나무나 플라스틱, 실리콘 등 부드러운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실리콘 소재 좋아요
실리콘은 높은 열에 끄떡없을 정도로 열에 강하다. 끓는 물에 삶아도 모양이 변하지 않아 작은 크기의 제품은 1주일에 한 번 끓는 물에 소독해도 좋다. 소재가 부드러워 요리 중 재료와 식기가 거의 손상되지 않고, 코팅 팬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는다. 특히 실리콘 솔은 기존 요리용 솔과 비교해 털 빠짐이 없고 솔 사이사이의 이물질 세척이 쉽다. 유해물질과 환경 호르몬 걱정이 없다.

스테인리스 제품 좋아요
요리 후 세척만 하면 음식의 양념이나 냄새가 전혀 배지 않아 위생적이다. 코팅제를 사용하지 않아 쉽게 벗겨지거나 변형되는 일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태우지 않은 경우 스펀지나 그물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주면 잘 닦인다. 약간의 과열로 기름이 가장자리에 노랗게 눌어붙은 경우 물에 적셔 적당히 짠 스펀지에 소다를 듬뿍 뿌려 닦는다. 검게 탔을 때는 냄비에 물과 식초를 넣고 끓이고 난 후 수세미로 닦거나, 사과 1개 분량의 껍질을 잘게 썰어 넣고 물을 부어 끓인 뒤 닦으면 효과적이다.

마그네슘 소재도 있어요!
알루미늄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조리도구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떠오르는 소재인 마그네슘 팬이 그 중 하나다. 마그네슘 팬은 천연 마그네슘으로 만들어 코팅이 벗겨져도 인체에 무해하다. 마그네슘은 가벼운 초경량 소재로 열전도가 빠르고 튼튼하다. 소재가 가벼워 팔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조리가 편리하다. 코팅 흡착력이 좋아 유해물질 검출 확률이 낮다.

/ 취재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mhkwon@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참고서적 《친환경 살림의 여왕》(비타북스), 《집이 우리를 죽인다》(기린원)
도움말 허정림(환경전문가, 건국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