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사랑밭 편지

찌르면 터질 만큼 여립니다

松竹/김철이 2011. 4.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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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면 터질 만큼 여립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새벽편지의 통해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의 글을 볼 때면
마음이 잔잔해지곤 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직접 글을 써봅니다.

저는 아직 학생입니다.
저는 아직 성장기입니다.
저는 아직 불안정합니다.
아직... 찌르면 터질 만큼 여립니다.

친구들 마음속에서 서서히 쫓겨나면
제 마음이 찔려 터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마음은 여려서 찌르면
터진다는 걸 친구들은 모르나 봅니다.

저도 많이 아픈데...
마음이 찔려서 터진 날이면,
집에 와 펑펑 울어버립니다.
학교에서 꾹꾹 누르고 꾹꾹 삼켰던 눈물을
집에 와서 펑펑 흘립니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매일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제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어린이에서 벗어난 저도,
청소년이어서 클 만큼 컸다는 저도,
아직 찌르면 터질 만큼 여리단 말입니다.

오늘도 상처를 안고 집에 왔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집에선 행복해집니다.
꿈에서도 행복해질 겁니다.

내일은 꼭 친구들이 바뀔 거라 믿습니다.^^

- 무명 (새벽편지 가족) -



- 마음에 '빨간 약'을 발라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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