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이 없는 너
- 松竹/김철이 -
민들레 홀씨 곱게 날려
애잔히 물어보아도
모른 채 돌아서는
너
부르다 부르다 지쳐 한없이 울어
눈물 없는 새들의 절규하는 쉰 목소리 목에 차건만
여전히 대답 없는 너
너를 찾으려
먹물 같은 검은 머리 백옥처럼 희게 풀려
반평생은 눈앞인데 무심한 넌,
산골짜기 지고 말 메아리가 된다
지금 이 순간도
너를 향한 내 마음 여전하건만
너는 멀찌감치 서성이며
나의 부름에 대답없이 더 가까이 오라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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