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나타
- 松竹/김철이-
아직도 멀었을까
임 오실 그날 손꼽아 기다렸더니
어느새 물오른 나뭇가지
개나리 새순이 돋는다
얼마나 숨어 기다렸는지
눈발이 길게 내리던
깊은 산기슭
진달래 붉은 탄성이 터진다
그 옛날
굽힐 줄 모르는 선비의 표본인가
무자비한 칼바람 춤추던 벌판
하얀 수선화 자존심이 핀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맨땅을 기는가
임의 손목 놓지 않으려는 듯
씀바귀 작은 손에 새봄을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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