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松竹 / 김철이
어느 누가 지었을까…
작곡가도 작사가도 분명치 않은 노래,
발도 없을 텐데
천 리를 넘나든다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지는 한이
백의민족 삶 속에서
늘 흥에 겨워
너울너울 혼의 춤을 춘다
입도 없이 근하하게 술에 취한 채
누가 먼저라 말할 수 없이
마음과 마음이 한데 어울려
전설의 노래를 부른다.
몇 천 년 민족의 한이
입과 입으로 전해지는 전례가 되어
흥을 주는 이 손길을 타고
오선지 없는 장고 속 음률로 내린다.